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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한때의 대학가 중심에서 쇠퇴한 상권이 된 이유

by Insight Teller 2025.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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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촌은 한때 젊음과 활기가 넘치는 대표적인 대학가였다.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등 주요 대학이 밀집해 있어
학생들이 모여들었고, 문화와 상업이 발달한 번화가였다.

그러나 지금의 신촌은 예전과 같은 인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신촌은 왜 망했을까?'**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들이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텅 빈 상가와 '임대 문의'가 붙은 거리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

📉 도대체 신촌은 언제부터, 왜 이렇게 쇠퇴한 것일까?
과연 교통 문제 때문일까, 아니면 더 근본적인 문제가 있을까?


1. 신촌의 쇠퇴, 정말 교통 문제 때문일까?

📌 서울시는 신촌 쇠퇴의 원인을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목
📌 2014년 연세로 차량 통행 금지 → 2024년 해제
📌 "차량이 다닐 수 없어서 상권이 죽었다"는 주장

2014년, 서울시는 **신촌 연세로를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했다.
차량을 없애고 보행자 중심 거리 조성
버스와 일부 택시만 통행 가능
보도를 넓혀 보행 환경 개선

하지만 일부 상인들은 이 정책이 상권을 죽였다고 주장했다.
🚗 차량 통행이 막히면서 접근성이 떨어졌고, 손님이 줄었다는 것이다.

결국 서울시는 2024년 1월 1일, 대중교통전용지구를 해제했다.
그러나 과연 이것만이 신촌 쇠퇴의 원인일까?


2. 신촌 쇠퇴의 진짜 원인, 도시 계획 변화였다

📌 1990년대 서울시 도시 계획에서 신촌의 위상을 낮춤
📌 연세대 송도캠퍼스 개교 후 대학생 유입 감소
📌 홍대·합정·마포·수색 등 새로운 상권이 성장하며 경쟁력 약화

서울시는 1990년대부터 신촌의 도시적 역할을 축소하기 시작했다.
1990년 ‘서울플랜 2000’에서는 신촌을 부도심으로 설정
1997년 ‘서울플랜 2011’에서는 신촌을 지역중심으로 강등
서울 서북권의 부도심을 수색으로 이전

즉, 서울시의 장기적인 도시계획에서 신촌의 쇠퇴는 예정된 일이었다.

또한, 2014년 연세대 송도캠퍼스 개교는 신촌 상권에 결정타가 됐다.
학생들이 송도로 빠지면서 신촌 방문이 줄어듦
기숙사 생활 증가로 인해 신촌 소비 감소

📊 신촌역 지하철 승하차 인원 변화 (서울교통공사 자료)

  • 2003년: 12만 3,816명
  • 2013년: 11만 448명
  • 2023년: 7만 4,872명

🚉 신촌을 찾는 사람이 대중교통전용지구 지정 이전부터 꾸준히 감소했다.

또한, 홍대·합정·마포·수색 등 새로운 상권이 성장하면서 신촌의 경쟁력이 약화되었다.
✔ 홍대: 젊은 예술 문화 중심지로 자리 잡음
✔ 합정: 쇼핑몰과 한강을 연결한 문화 공간 조성
✔ 수색: 서울 서북권의 신도시 개발로 활성화

결국, 신촌은 더 이상 젊은이들의 첫 번째 선택지가 아니게 되었다.


3. 신촌 상권, 왜 매력을 잃었을까?

📌 신촌의 상업적 다양성이 사라졌다
📌 과거 카페·서점·음반 가게 → 현재 프랜차이즈 술집 위주
📌 상권 쇠퇴와 함께 술집조차 감소 (2002년 426개 → 2022년 167개)

과거 신촌은 다양한 문화적 공간이 존재했다.
✔ 록카페, 다방, 독립서점, 음악 감상실 등이 존재했던 시절
✔ 개성 있는 소규모 상점과 카페들이 대학생들의 사랑을 받음

그러나 점차 프랜차이즈 술집과 노래방이 주를 이루면서, 상권의 개성이 사라졌다.
📉 결국, 특별한 매력이 없는 곳이 되자 사람들의 발길도 끊어졌다.


4.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 신촌을 살릴 수 있을까?

📌 보행자 중심 거리 조성은 상권 활성화에 긍정적일 수도 있었다
📌 뉴욕 타임스스퀘어, 단계적 차량 제한으로 성공 사례 남겨
📌 신촌 역시 좀 더 신중한 정책 추진이 필요했음

🚶‍♂️ 차 없는 거리 조성이 상권을 죽였을까?
세계적으로 보행자 친화적인 거리 조성이 성공한 사례는 많다.
대표적인 예가 뉴욕 타임스스퀘어다.

처음에는 일부 도로만 보행자 전용으로 조성
지역 상권과 협력해 점진적인 변화 추진
결과적으로 뉴욕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음

신촌 역시 보행 친화적인 도시로 변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급하게 추진된 정책과 상인들의 반발로 인해 실험이 실패한 것뿐이다.


5. 신촌,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차량 통행만으로 신촌이 다시 활성화될 가능성은 낮음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콘셉트와 매력이 필요함
보행자 중심 거리와 상권 활성화를 함께 추진해야 함

📌 신촌이 살아나려면?
특정 업종(술집, 노래방) 위주의 상권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 공간이 필요
보행자 중심 도시 설계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재추진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이 찾을 수 있는 공간 조성

🚗 차량이 다시 다닌다고 해서 신촌이 살아나지는 않는다.
🚶‍♀️ 보행 친화적 환경과 차별화된 콘텐츠가 함께 구축되어야 한다.

신촌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을지는, 이제 신촌을 찾는 사람들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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