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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정전 원인과 추후 조치

by Insight Teller 2023.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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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울산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울산 정전은 오후 3시 37분에 시작되었고, 도로 신호등이 꺼지고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등의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마트의 냉장고에 보관된 아이스크림이 녹아내리고, 식당 예약이 취소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울산 정전은 약 2시간 가까이 지속되었으며, 4시 30분쯤에는 울산 정전 지역의 48%에 전력이 공급되었습니다. 하지만 정전이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는 5시 25분까지 시간이 걸렸습니다. 한국전력에는 수백 건에 이르는 피해 접수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번 정전 사고는 울산 남구의 옥동, 무거동, 신정동 등 주택 밀집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157개 단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정전으로 영향을 받은 가구 수는 약 15만 5,000여 세대로 집계되었으며, 상가, 병원, 일부 공장 등에서도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2017년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 이후 6년 만에 가장 피해가 큰 사건으로 기록되었습니다.

한국전력은 울산 정전 사고 발생 다음날인 7일에 보도자료를 발표하여 사고 원인으로 울산 남구 일원에 전력을 공급하는 옥동변전소의 설비 이상을 지목했습니다. 한전에 따르면, 옥동변전소에는 28년 동안 사용된 개폐장치가 있었는데, 정전 사고 발생 시 해당 개폐장치를 교체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작업 중인 모선 중 하나의 전기를 끊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으나, 정전은 작업 구역이 아닌 다른 모선의 개폐장치 이상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고장 원인은 개폐장치 내부의 절연 파괴로 추정되며, 상세한 원인 규명을 위해 추가 조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한전은 국민들께 심대한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하였으며, 사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긴급 고장 조사반을 가동하여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문제가 된 개폐장치의 교체 주기는 25년이었는데, 울산 옥동변전소의 경우 교체가 지연되어 25년을 넘겨서 교체 작업을 진행하다가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이번 울산 사건을 포함하여 전국에는 노후된 개폐장치가 교체 주기를 넘은 상태로 5곳이 더 존재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언제든 대규모 정전 사태가 다시 발생할 수 있는 우려가 있습니다.

실제로 울산 정전 사고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506건이었던 울산 정전 건수가 2021년에는 933건으로 증가하여 4년 동안 거의 2배에 가까운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최근에는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도 정전 사고가 발생한 바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설비 투자를 미루는 한전의 경영난이 대규모 정전 사태의 재발을 우려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설비 투자를 미루는 대신 보수와 정비에 자금을 우선 배정하여 겨울철 전력 성수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전의 적자 상황으로 인해 투자가 제한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전은 정상적인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번 울산 정전 사태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배상을 받을 수 있는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한전의 전기 공급 약관에 따르면, 정전 시간에 따라 배상이 이루어지는데, 정전 시간이 1시간 이내인 경우에는 전기요금의 3배, 1시간을 초과하여 2시간 이내인 경우에는 5배, 2시간을 초과한 경우에는 10배의 배상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배상은 한전의 과실이 입증되어야 가능하며, 부품의 불량 등 한전의 직접적인 책임이 아닌 경우에는 배상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한전은 원인 규명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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