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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알고싶은 브랜드 이야기

일반적인 마케팅에서 벗어난 노브랜드, 무인양품

by Insight Teller 2021.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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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무인양품 홈페이지

브랜드는 일반적으로 마케팅을 통해 회사를 홍보하고 확장합니다. 이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 마케팅 대상, 또는 타겟이죠. 타겟에 의해 브랜드의 컨셉 또는 명칭이 정해지기 마련인데요.

 

일본의 한 브랜드는 이러한 마케팅 전략을 모두 무시하고도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단순히 타겟을 정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브랜드’라는 개념 자체를 무너뜨렸기에 화제가 되었는데요.

 

지금부터 전해드릴 내용은 노브랜드의 대명사, ‘무인양품(MUJI)’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개성이 아니라 보편을 좇는다

사진/ 무인양품 홈페이지

무인양품 제품의 특징은 특정 공간에서 주연이라기보다는 명품 조연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다른 브랜드가 유행이나 개성을 좇는 데 비해 MUJI는 보편성을 좇는다는 것인데요. 이를 증명하는 듯, 무인양품의 제품들을 곰곰이 떠올려보면 심플하고 수수한 이미지가 강합니다. 무인양품은 왜, 특별해지기를 거부하는 것일까요?

 

보통의 마케팅 이론들은 마케팅 대상을 특정짓고 세분화하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마케팅은 사실 아주 어려운 전략입니다. 시장을 이루는 구성원들은 너무나 다양한 취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이러한 점을 의식한 듯, 무인양품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고객층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을 만듭니다. 다시 말해,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일정 수준 이상 충족시키기 위해 단순한 디자인을 추구합니다. ‘어디서 누가 사용하더라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상품을 만드려는 것인데요. 그 결과, 무인양품 제품들은 전세계 남녀노소에게 오랜 기간 사랑받고 있죠.

 

무인양품의 이러한 아이디어는 그 자체가 하나의 콘셉트입니다. 이 콘셉트는 무인양품 내부에서 공유하는 규칙으로서 모든 제품 설계에 반영되어있습니다. 무인양품의 노브랜드 전략은 마치 ‘마케팅이 없는’ 브랜드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인양품의 마케팅 전략은 아이러니하게도 시장 고객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광범위한 타겟 마케팅’이죠. 

 

 

'이거면 됐어'라는 합리적 만족감

사진/ 무인양품 홈페이지

좀 전에 말씀드렸듯, 무인양품은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일정 수준 이상’ 충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는 고객이 ‘바로 이거야!’라고 외치기를 바라는 것과는 상반됩니다.

 

무인양품은 제품을 구매한 고객이 ‘이거면 됐어’라는 합리적인 만족감을 표현하기를 바라는데요. 불필요한 요소는 걷어내고 핵심적인 기능만 제품에 남겨 보편적인 만족감을 자극하죠. 그리고 이러한 특징이 무인양품의 이미지와 브랜드가치를 만들어냅니다. 

 

무인양품은 보편적 다수를 겨냥합니다. 이것은 모두에게 잘 보이려고 애쓰는 것과는 다릅니다.

 

오히려, 무인양품의 미니멀리즘 철학을 이해하는 소수의 고객이 무인양품 제품을 계속 사용해주길 바랐던 것이 MUJI의  시작이었습니다. 합리적인 만족감이 보편적인 다수를 자극했고,  무인양품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무인양품이 스타벅스와 다른 점

스타벅스, 넷플릭스, 코카콜라, 벤츠 등, 무인양품 외에도 글로벌 브랜드는 많습니다. 그런데 무인양품이 타 글로벌 브랜드와 가장 차별화되는 점이 있습니다. 눈치채셨나요?

 

사진/ 무인양품 홈페이지

결정적으로, 무인양품은 타 브랜드들과 달리 취급하는 품목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약 7천여 개의 상품을 취급하는데요. 생활 잡화, 옷, 식품 등 광범위한 제품들을 다룹니다.

 

그럼에도 이 상품들에게는 공통적인 이미지가 있습니다. 바로 ‘심플함’, ‘자연스러움’, ‘기분 좋은’이라는 이미지들입니다. ​무인양품은 인간의 보편적인 만족감을 추구하는 정신으로부터 시작하여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편집 : Insight Teller, 해리안

참고 : ‘무인양품 보이지 않는 마케팅', 마스다 아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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